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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입니다

[기고문]그린뉴딜이 동구의 미래다[광남일보 2021.1.3]
  • 작성부서홍보실
  • 작성일시2021/01/07 16:41
  • 조회수55

그린뉴딜이 동구의 미래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

 

혁신은 조그마한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정책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환경문제가 특히 그렇다. 개인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부, 세계의 공통된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곳곳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은 예삿일이 아니다. 해양 쓰레기로 코에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는 거북이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가 동물들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 알려준 사진은 그 어떤 구호보다 우리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손 놓고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발상 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들이 꽤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노후화된 쓰레기 처리장 건물 옥상과 외벽에 스키장을 조성하고, 탄소를 1톤 저감할 때마다 도넛 모양의 수증기를 내뿜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필리핀 마닐라 남부도시 한 마을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로 바꿔주고, 브라질에서도 쓰레기를 가져오면 채소를 주는 녹색교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가는 다르지만 모두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혐오시설로 알려진 쓰레기 처리장이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쓰레기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세계 각국마다 혁신적인 환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인 그린뉴딜에 주목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광주시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광주형 AI-그린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동구가 지난해 초 시무식에서 쓰레기 없는 마을 원년을 선포한 이래 각종 청소혁신정책을 추진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원순환마을 시범·운영, 자원순환해설사 양성·운영, 향기 나는 주민참여정원 조성, 주민협의체 구성, 꽃피는 소규모 재활용 분리배출시설 마련, 기후환경 거버넌스 구축, 음식물 쓰레기통 가림막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책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된 건 일방적인 관() 주도 사업 추진이 아닌 민··학 협력을 통한 쌍방향 소통 덕분이다.

 

최근에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환경부 주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100억 원을 확보하면서 그동안의 노력들을 인정받게 됐다. 필자가 직접 현장조사부터 발표평가까지 적극 참여해 얻은 결실이라 그런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민간의 주도적인 참여 여부가 선정의 쟁점이 됐다. 우리 구의 경우 주민참여정원 사후관리 및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1기관·단체 1청결구역 지정 릴레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민관 협력 의지가 돋보였다.

 

올해는 자치구 최초로 동구가 기후환경 위기대응과 자원순환 녹색전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민··학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남긴 성공은 준비하는 시간이 8할이고, 나머지 2할은 보상받는 시간이라는 말을 되새겨보려 한다. 작은 노력으로 큰 보상을 바라면 안 될 터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놓고도 당장 마음먹은 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섣불리 포기해서도 안 된다. 꾸준히 준비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빛을 볼 것이다.

 

우리 동구는 지난 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쓰레기 없는 동구 만들기를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오는 2022년까지 15% 쓰레기를 감량하고 불법투기 취약지역을 없애겠다는 약속은 우리 모두의 실천의지에 달려 있다. 신축년 새해 필자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한다면 그 노력의 과정이 곧 값진 보상이 될 것이다. 2021흰 소의 해를 맞아 은근한 끈기와 역동적 기운을 받아 동구형 그린뉴딜 자원순환 선진모델로 비상할 희망찬 동구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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